출발하기 전에 본 기온이 9도 가량 되더라.

대략 늦가을에 맞을만한 복장을 갖추고 서면에서 마뱀이 만나서 양정을 거쳐 해운대 갈 때까진 추울줄은 몰랐다.
달맞이 고개 위에선 더워서 지퍼도 풀어헤치고 모자도 벗고 그랬었다.
기장 해변도로에서도 걱정했던 것처럼 춥진 않았었는데 반송고개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부터 손가락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고
무릎과 발목이 얼어붙는 것같았지만 달리느라 잘 몰랐다.
집에 와서 샤워하다 보니 발목이 동상 걸린 것처럼 빠알갛게 변해서 간질간질...
어릴 때 눈싸움하고 뛰어들어왔을 때 느꼈던 그 느낌...

야간엔 겨울 채비를 갖춰야겠구나. 






Posted by jE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