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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10 오늘의 일기.
  2. 2011.06.12 연달아 써봅니다. 110611 얼결에 떠난 북악 2

오늘의 일기.

2015. 9. 10. 02:12 from Ordinary Rider

이 얼마만인가.

느긋하게 야라를 했다네.
길 막히는 강남대로도 흥겹고
사람 많은 헬한강도 즐
워라.

가는 날이 뭐라더니 때마침
메리다 스컬트라 게릴라 시승회
얼씨구나 이게 웬
나이스 타이밍

테너님이 함 타봐라 막 권하시니
주저하는 체했지만 와이 낫
오랜만에 타는데다 배도 고프고
리셋 로뚱답게 느리게 올랐는데
스컬트라 타고 다시 올라보니
2분이나 빠르네 힘도 덜 드네

잊어야해
돈 많이 드는 그녀는 잊어야해
다행히 내 몸도 머리도
망각에 능하네라.

내려오는 길에 콤에 들러
사장님의 제품 자랑 한참 들었는데
옷이 왤케 좋아
아까워서 어떻게 이걸 입고 운동을 하겠나

그녀도 잊어야지
후딱 잊어야지.


오늘은 특이하게 한강대교를 건넘


한강대교 아래서 Changsu Choi 기다리다 만난 길냥이.
날 스윽 처다보더니 흙을 두어번 파헤치고 응가를 하다.
#낯짝도두꺼운놈 #시원하드나
 — with 똥쟁이 길냥이


남자끼리 와서 기운 빠진 뒷모습.
#형도그맘안다 #ㅠㅠ — with 남자끼리 오면 뒷태가 슬픈 최창수.


메리다 스컬트라 게릴라 시승회를 딱! 마주침.


그래서 타봄.
#어머님이누구니 #도대체어떻게너를이렇게가볍게만드셨니
#그녀는너무비쌌어
 — with 메리다 스컬트라 팀.



콤에 들러서 노닥노닥


금개구리 정태윤의 작품을 감상
#자덕유명인툰 #나는듣보라없다
 — with Changsu Choi and정태윤.






Posted by jEdo :
금요일 밤이 되면 의례 '내일은 우리 어디 가요?'하는 질문들이 올라오는데 어젠 정말 그렇지 않았습니다.
신기하고 이해가 안 갔지만 어제 먹벙을 하고 돌아와서 밤샘 작업을 하던 저는 뭐... 다행이다..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토요일 아침 해가 떠오르는 시간이 되고
일은 다 마치고 잠자리에 들려하는데
자고 일어나면 토요일인데 라이딩도 안 하고 어떻게 하루를 보낼 수 있겠나 싶은 걱정이 앞섰습니다.

운을 띄워봅니다. 
"끗. 나도 잠. 오늘은 아무도 라이딩 가잔 말을 안하시는군. #bikedang"
 댓 시간 자고 일어났는데 반응이 없습니다.

다시.
"해 뜨면 자전거 타려고 밤새서 일 마쳤는데... 오늘은 어디로 가야 옳은 것인가... #bikedang" 

딴 얘기들만 오가다가  다닥사마가 미끼를 물었습니다. 
"@pudadaq: #bikedang [번개]무대책 토요라이딩 : 일단 12시 30분에 반미니에 모여 시원한데가서 점심먹으면서 코스 정해봅니다."

그리하여 12시 30분 반미니 앞 벤치엔 정말 여섯명이나 되는 주말에 할 일 없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아... 가게 팽개치고 오신 M7 형님은... 이 부류 아닐껍니다. ㅋ )
주말에 데이트를 한다는 쿠루님은 또 배웅 라이딩을 나와서 염장만 날리고 총총 사라졌습니다. 

뭘 할까. 뭘 먹을까. 어디를 갈까... 요딴 생각만 하는데 한 시간을 까먹고 망원동에 가면 맛있는 닭갈비집이 있다고 누군가 얘기해서 거기로 가자고 출발을 했습니다. 
닭갈비 집이 거기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거기 닭갈비는 금가루를 뿌려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우린 자전거를 타고 어디든 가야했습니다.
몸과 정신이 그렇게 말... 아니.. 정신은  쫌 멍했고 몸이 그냥 그랬습니다.

망원동의 그 닭갈비집은 말 꺼낸 사람들도 잘 기억 못하는 그런 곳...
태백 국물 닭갈비...



닭갈비가 불에 올라가고
재즈캣님과 늦게 출발한 닥흄 언니가 도착합니다.

국물 닭갈비는 맛이 좋습니다.
이런 의외의 발견은 참 뿌듯하기 그지 없습니다.



배가 불러지니 사람들이 과감해집니다.
아깐 다리에 기운이 없어서 반포에서 망원동 오는 길이 힘들더니 이젠
'북악이나 함 가죠? '
하면서 북악을 자기 집 뒷동산인냥 말합니다.
암튼 그래서 북악을 오르게 됐습니다.


이번이 제겐 두 번째 북악 정복입니다.
두 주 전에 대청호의 지옥같은 업힐들을 겪고난 다음날 함께 올라주신 분들 덕에 힘들이지 않고 팔각정까지 올랐던 저는
뭐 아직 거긴 그대로니까.. 오늘도 뭐 퍼지기야 하겠어.. 했을 겁니다. 거들먹 거들먹...


사직공원에 왔습니다.


오던 길에 닥흄 언니가 껌을 밟았습니다.
누군가의 입에서 방금 튀어나온듯한 야들야들 싱싱한 껌은 브레이크 레버와 림과 허브 프레임 스포크.. 가릴 것 없이 뿌려져있습니다.
별 일이 다 있습니다.
껌 제거 수술 장면은 사진이 없군요... 아쉽네...

아... 여기서 밝히고 넘어가는 진실,
이 후기의 사진들은 대부분 베가님의 것입니다.
졸려서 죽을 것같은 저에게 메일로 이 사진들을 보내서 후기 작성을 강요하고 자기는 자러 갔습니다.  ㅠㅠ


대충 수습하고 인왕산길을 오릅니다.


다닥님과 M형님과 재즈캣님과 저..는 선두에서 올랐습니다.
M형님은 몇번이나 유턴을 해서 내리락 오르락 오르락 내리락... 괴물같은 체력을 보이십니다.

뒤에선 베가님의 포토 타임이 벌어졌답니다.
앞에 오르던 위의 사람들은 몰랐습니다.
중간에서 오르던 닥흄 언니도 몰랐답니다.
뒤돌아 내려가신 M7형님은 이걸 아셨던 것같습니다. -ㅂ-

대략 뭐 이런 그림들이 그려졌답니다.



어우.. 힘듭니다.
전 분명 아직 북악에서 페이스 조절할만큼 경험이 없습니다.
처음 왔을  땐 경험 많으신 분들이 천천히 페이스 만들어주셔서 어렵지 않게 올랐던 거였는데
오늘은 제 앞에 가신 재즈캣님... 힘차고 빠르게 올라가시고 전 아무 판단 근거도 없이 무조건 따라만 갑니다.
지난번엔 못 봤던 '팔각정 950m' 표지판도 봐버렸습니다.
950m가 그렇게 긴 줄 처음 알았습니다.
말 그대로 꾸역꾸역 오르다보니 팔각정이 나오더군요.
희열도 뿌듯함도 없습니다.
그냥 더웠습니다.

남산에선 번짱이 메론바를 쏘는 전통이 세워졌고
북악에선 재즈킹님이 빵빠레를 쏘십니다.



그렇게 북악 나부랭이에 올라서 가슴이 한껏 뿌듯해진 우리들은 이태원에 들러서 차를 한 잔씩 하기로 정합니다.
토요일의 이태원길은 복잡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들어간 한 카페...
 아마 자전거를 세우기 좋게 생겨서 골랐겠지 싶은 그 카페...

팥빙수가 이렇습니다.

비주얼 끝내주죠.
네. 비쌉니다.
맛은 최고!!

이태원 사무실에서 토요일에도 폭풍 작업을 하시던 다나이드님도 오셔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셨습니다.


해 지기 전에 반포로 이동해서 한 바퀴 공식 라이딩을 마쳤나 했지만 
저녁은 어디 가서 뭘 먹나...
먹벙 고민의 메비우스띠...

결국 M7 바이크로 이동.
커다란 피자를 두 판 주문하고 
콜라가 세병
남기지도 않고 다 먹어치웁니다.

전 여기까지입니다.
졸려서 머리가 뭔 생각을 하고 손이 뭘 적었는지 다시 읽어봐도 모르겠네요.

이 대목에 대한 자세한 스토리를 원하신다면.... 
클릭!
개그 후기계의 기린아 껌팔님의 글을 보십니다.



끗.
Posted by jE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