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4.06 140406 살랑살랑 봄꽃 구경 혼자 라이딩
  2. 2013.07.19 설욕! 금정산성
  3. 2013.07.14 만덕고개 초행기.

사람들은 봄이 오고 꽃이 피면 그걸 보러 나들이를 간다.

거의 모두가 한 날 한 시에 몇몇 장소로 나들이를 간다.

꽃이 그날만 피는 것도 아니고

그 시간이 절정의 아름다움을 보이는 것도 아니고

꽃이 그 언덕배기에만 유난히 많이 피는 것도 아닌데

누가 정해준 것처럼 꾸역꾸역 몰려들어서 길을 채운다.

어쩌면 남들 다 가는 그 시간에 그 장소에 가서

세상 수 많은 사람들이 자기와 같은 마음으로 살고있다는 것을 확인해야 

마음이 편하고 뭔가 안정감을 얻는지도 모르겠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오늘 자전거 타다가 지나간 달맞이 언덕

걸음보다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차드이 빼곡한 좁은 오르막길에는

기대와 희망과 짜증으로 버무려진 사람들이 

차창을 꼭꼭 닫은 채로 앉아있었다.

그리고 그 길 양 끝에는 

지옥행렬에 동참해야겠다고 줄 선 사람들이 앞 차를 재촉하며 아우성이었고.



오늘 작은 산 댓 개 넘고 왔는데

벚꽃은 우리 동네 뒷길이 제일 이쁘더라.



140406 살랑살랑 봄꽃 구경 혼자 라이딩 from jedo kim on Vimeo.




아. 드디어 오랜 숙원 컴/팩/트/ 크랭크 장착했습니다. ㅠㅅㅠ/

그 구하기 힘든 중고 컴팩트 (제 자전거에 새 물건 달면 다른 부속애들이 놀라겠죠...)

지인이 로터 큐링 달고 싸게 넘겨줘서... ㅠㅠ


근데 컴팩트 다니까 업힐이 좀 쉬운 거같긴 한데 느려지기도 한 거같고...;;;

몇 번 더 타봐야 적응도 되고 체력도 정상이 되겠죠.

암튼 그렇다구요.



Posted by jEdo :

설욕! 금정산성

2013. 7. 19. 15:11 from Ordinary Rider

부산 금정구에 금정산이 있고 거기엔 금정산성이 있으며 산성을 향하는 산성길 꼭대기엔 산성 남문이 있다.

남문이 있는 지점 고도가 대략 400m, 초입에서 진행 거리 대략 4.5km, 이걸로 계산하면 평균 경사도가 11.25% (헉!)


말로만 듣던 이 길을 작년 요맘때 토요일 아침에 문득 땡겨서 혼자 갔다가 270m 지점에서 안해!를 외치고 되돌아 내려왔던 쓴 기억이 있는 

그런 길... (http://jedo.tistory.com/237을 보시라)


어제 늦은 밤, 그 길에 설욕을 하고왔다.


평균 경사도11% 중 고도 250-350m 구간은 대략 평군 13%는 되지 않을까 싶은 가파른 길...

꼬부랑꼬부랑 길을 오르다보니 어느덧 그날의 그 장소를 발견하고 또 한 번 자전거를 멈출뻔했으나

먼저 올라가버리지 않고 옆에서 보조 맞춰주는 도마뱀이 덕에 꾸역꾸역 정상에 무사히 도착했다.

올라가는 내내 도마뱀이의 컴팩트 크랭가 어찌나 부러웠지는지...ㅠㅠ

그러고보니 작년에 오를 땐 스프라켓도 25T였네... ㅠㅠ

무릎들, 미안하다... 내가 나빴네...



크하하. 여기가 금정산성 남문


한참을 올랐으니 내려오기도 한참 걸리지... 브레이크 잡이 손아귀가 얼얼해질 때쯤 평지에 도착하더라...

콜라 한 병 빨고 양산 거쳐서 고갯길 낑낑낑 올라서 노포동에서 오르막은 끗!

집까지 기나긴 내리막과 평지만... 흐흐흐.


이렇게 만덕고개 이후 부산 고개 정복의 쾌거...

라고 말하긴 너무 초라하군.


천태호는 언제 어떻게 올라가본대... ㅠㅠ



그렇게 돌고 온 길은 다음과 같음.


Posted by jEdo :

만덕고개 초행기.

2013. 7. 14. 15:51 from Ordinary Rider

서울에서 짐승 하나가 

비 피한다고 지리산 가서 혼자 라이딩하고 
'내려온 김에 부산 옵니다.. 심야 라이딩이나 하죠.'
이랬습니다.
부산에 막 달리는 애한테 어디 갈래? 했더니 만덕이나 가죠... 이럽니다.
전 안 가봤는데 지도 보니까 높대요.

서면에서 송도 거쳐서...
바람이 막... 그냥... 무서운 바람
강변도로 타고 북상할 땐 그 바람이 고마운 뒷 바람.

두 짐승 따라가다가 평지에서 탈탈 털리고
만덕역 근처에서 콜라 하나 빨고 올라갔습니다.
초행이고 어두워서 그냥 속도 10km/h만 유지하고 살살살...
어라. 다 왔대요.


역시 높은 데서 보는 야경은 이뻐요.



야경 잠깐 보고 돌아오는 길에 아차 길 잘못 들어서 사직구장 옆 언덕 넘어왔습니다. ㅠㅠ
힘들어요. ;;;
그래서 동네 중국집에서 탕슉에 짬뽕 먹고 배가 뽈록해져서 돌아왔습니다.
 
이상 쫄았던 거에 비해 어머나 수월했던 만덕고개 초행기입니다.

+1. 출발 전에 체인이랑 스프라켓 깨끗하게 닦았는데 오일링을 깜빡했네요... ㅠㅠ 철커덩철커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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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