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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4 [사용기] UVEX Activ (혹은 Active) 스포츠 고글
  2. 2011.06.07 UVEX 체험단 그룹 라이딩.

스포츠 활동, 특히 사이클링같은  액티브한 활동을 하면서 눈이 직면하는 위험은 사실 다양하다.
때로는 평소 착용하는 안경만으로도 최소한의 보호가 가능하겠지만 수 많은 전용 선글라스와 고글들이 개발되고 더 나은 성능과 기능을 적용하려고 애쓰는 이유는
그만큼 눈이 우리 몸에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에 내 손에 들어온 우벡스의 스포츠 고글 Activ이다.


이렇게 생긴 물건이다.
그동안 우리가 익숙했던 여타의 스포츠 고글들의 디자인하고는 어딘가 생경스런 모양...
무지하게 단순하게 생겼다.



박스 안엔 이렇게 파우치와 목걸이 끈... 끗.




정면에서 보면 딱 렌즈를 고정시킨만큼의 하얀 프레임과 스모크 렌즈  뿐이고, 
옆모습은 깨알만한 우벡스 로고에 검정 물결무늬(이게 이 제품의 유일한 장식)를 가진 날씬한 다리,
위에서 보면 적당한 곡률을 가진 그야말로 딱 필요한 기능을 그대로 디자인에 적용한 아주 '독일스럽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모양을 한 스포츠 고글이다.
이 단순한 디자인 덕에 일상 생활에서 착용해도 별로 어색하지 않은 무난함을 가졌다는 게 이 제품의 장점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단순함이 주는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가벼움'이다.
물론 소재에 따라 기술에 따라 무게에 미치는 다른 요소들이 얼마든지 있겠지만 같은 소재와 같은 기술이 적용됐다고 가정했을 때 가벼움의 척도는 단순하고 작은 디자인과
직결되는 법이니... 써보면 코나 귀에 전혀 압박을 주지 않는 아주 좋은 착용감을 주는 편안한 무게다.

크기는 얼굴이 전혀 작지 않은 나에게도 하나도 부담스럽지 않은 넉넉한 너비.
얼굴이 작아서 고민이 많은 분들에게는 비추다. 얼굴이 더 작아 보여서 고민이 심해질거거든.
이라고 적고 다시 확인해보니 small 사이즈도 있다. 
아무도 나에게 작은 사이즈를 권해주지 않았던 것이지.
난 얼굴이나 머리가 작아서 고민해본적이 없거든.

다리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 머리를 조이거나 하는 느낌이 없이 부드럽고 탄력이 좋은 플라스틱일 뿐 손으로 만져서 얼굴에 맞게 모양을 조정할 수는 없다.
어쩌면 그래서 목에 걸 수 있는 고정끈이 함께 제공되는지도 모르겠다.
 






손으로 만져서 조절할 수 있는 코 받침이 있고, 변색렌즈이기때문에 렌즈를 수시로 교환할 필요가 없어서인지 렌즈 한 쪽은 나사로 고정되어있고 렌즈 바깥쪽만
프레임에서 뺄 수 있게 돼있다. 
이 덕에 세척이 무척 간편하다. 세수할 때 비누로 슥슥 닦고 물로 헹구고 렌즈 바깥쪽을 사진처럼 빼내고 탈탈 털어주면 끝. 



변색성능. 
훌륭하다.
리투스 코리아 사이트의 자료에는 완전 변색에 15초가 걸린다고 적혀있다. 허위는 아닌듯하나 착용하고 실내-실외, 햇빛-그늘을 드나들어도 원래 광량이 그 정도인가보다하고
생각하게 될 만큼 변색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찍힌 사진들을 보거나 햇볕 아래서 고글을 벗어놓고 보면 렌즈가 새카맣고...

실제로 지난 주말 속초 라이딩에서 식사를 하고 출발할 때 고글을 안 쓴 걸 모르고 눈이 부셔서 한 5분 힘들어하고 나서 변색 렌즈의 성능과 고마움을 새삼 느꼈다.



아쉽게 며칠째 비가 계속돼서 변색 동영상을 찍으려던 계획이 무산되고.. 지난 주말 속초-주문진 라이딩 중 찍힌 사진 두 장으로 대체한다.
렌즈 뒤에 있는 흰색 프레임이 보이지 않아 모자랑 흰 줄무늬 맞춤이 돼버렸다.


안팎이 다른 렌즈 Supravision®
makrolon사의 폴리 카보네이트 소재로 만들어진 렌즈는 손으로 만져보면 바깥 쪽은 매끄럽고 안쪽은 좀 뻑뻑한 걸 알 수 있다. 
바깥 쪽엔 안티 스크래치와 발수 코팅이 되어있어서 웬만한 긁힘에도 렌즈가 상하지 않고 비를 맞아도 빗물이 렌즈면에 번지는 것을 막아 최소한의 시야를 확보해준다.
안쪽엔 안티 포그 코팅이 되어있는 건 당연히 김서림 방지.


아.. 뭐.. 내가 써보고 적을 수 있는 건 이정도까지고...
멋진 사용기를 쓰기 위해서 렌즈도 망치로 내려쳐보고 동전이나 못으로 긁어도 보고 프레임을 이리 저리 휘어도 보고하는 테스트를 했으면 좋겠지만.. 
솔직히 그런 것들에 대한 지식도 충분하지 않은 채로 섣부른 쑈를 하고싶진 않고...
죄송하지만 그런 자세한 테스트를 직접 하신 분의 사용기 링크를 거는 걸로 그건 대신한다. 
살가도님 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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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do :
쫌 늦었습니다. 
연휴라 내내 달렸지요..
아.. 술 말고..자전거...
연휴 사흘동안 134+50+164km를 달리고 그 전 이틀까지 5일 내리 합 421km를 달리는 광란의 한 주였답니다...
뭐.. 이건 포스팅 늦은 핑계고...


그룹 라이딩을 하기로한 토요일 아침에 비가 왔습니다.
나갈 시간이 되니 비 그치고 길도 말랐는데 그게 우리집 근처만 그렇고...
일산 다른 동네는 부슬비가 내리더군요.
해는 못 볼것만 같은 날이라 선블럭도 안 바르고 여의도로 향했습니다.

원효대교 남단 주차장에서 간단하게 인사 나누고 조편성하고 잠실로 출발.
우벡스 코리아의 모토가  Fun in Safety, Protecting People이라서 무조건 예의바르고 안전하고 느린 라이딩입니다.
뭐 대략 서른 명이 달리는데 빠르면 난리법석이 되겠지요.

인라이너 분들.. 멋지더군요...
몸매가 쩔어요.
거기다 킬힐같은 바퀴를 달아서 기럭지까지... 

혁준씨가 거인이 됐어요. 황팀장님... 죄송.. 제가 찍은 사진 아닌 거 아시죠... -_-;;



스페셜 게스트 M7바이크 사장..형님.



쑥쓰러워하기는... 이 귀여운 분들은 트위터 바이크당 입니당.. ㅋ 애써 귀엽지 않은 척하셔도 안됩니다. 형님. ㅋ



조 편성하고 줄세웁니다.






흐린 하늘을 뒤로하고... 아니. 위에 짊어지고 잠실을 향해 출발합니다.
날이 흐려 그런가 한강가엔 평소만큼 사람이 많진 않더군요.
잠시 달리다가 반포지구 세빛둥둥섬(아.. 괴상한 이름..) 앞에서 포토 타임도 가질 겸 쉽니다.


어라.. 이 사진은.. 자빠링 순간포착...!?



빼먹을 수 없는 단체사진



찍는 자 위에 찍는 자...



5조 + 찍사 창수



다시 잠실로 출발합니다.
슝슝슝..
 

지금껏 본 자전거 중 제일 가벼웠던 스캇 에딕트 프레임의 초경량차... 들어서 옮기려고 손을 댔는데 집어던질뻔했어요.. -ㅁ-;;;



잠실에 도착해서 음료수와 초코바를 지급받습니다.

'이거 하나 줘요? 누구 코에.. ' 물론 제가 막 붙여본 대사입니다.



곤란에 처한 시민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그런 착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충분히 쉬었지요.. 그럼 늦지 않게 귀환.

이번엔 선두로 가네요.



스페샬 게스트의 역할은 고프로로 고화질 동영상을 찍어주시는 것.



찍사를 자처했다가 왔다갔다 두배는 달린 창수. 저러고 오후에 일산까지 달려왔다가 다음날 속초 라이딩 사전 미팅 있다고 부리나케 달려가더니 결국 속초에 가서 웃었습니다. 강한 녀석.


리투스 황인규 팀장님은 헬멧에 고프로 장착하고 분주하게 왔다갔다 하셨습니다... 고개 쫌 아프셨겠어요. 모든 자전거를 미벨로 변신시키는 놀라운 앵글입니다.



지친 동료 스케이터를 끌고 밀고 오십니다. 멋져요.


심형 수고했어..

그러고서 폭풍 질주.....!! =ㅁ=;; 페... 이크였나요...




라이딩 마쳤구요.
밥 먹으러 여의도로 올라왔습니다.
 

이건.. 뭐..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수 억 자전거떼.



같은 저지, 같은 헬멧과 고글을 쓴 서른명이 달리는 모습이 한강가의 시민들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까요?
거의 매일 달리는 한강 자전거 도로였지만 그룹 라이딩을 하건 솔로로 달리건 늘 사고의 불안함을  떨칠 수가 없는 곳이 한강 자전거도로인데 
안전과 즐거움을 앞세우고 느리고 여유있게, 그리고 질서 정연하게 그룹 라이딩을 하고나니 마치 한강의 자전거 문화가 성숙하는 데에 한 몫을 한듯한 뿌듯함이 생겼습니다.
헬멧과 고글을 체험해보기 위한 라이딩이었다기보다는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체험해본 날이었다고 말하는 게 옳을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남들 다 하듯.. 저도 리투스 관계자 여러분들께 고마움을 표합니다.
좋은 제품 체험하게 기회 주신 것 물론 고맙고 한강에서 천천히 느긋하게 달리는 맛을 알게해주신 것도 고맙습니다.
리투스가 앞장서서 한강을 비롯한 모든 시내 도로에서 성숙한 자전거 라이딩 문화가 정착하도록 애써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제일로 수고하신 황인규 팀장님... 짜응!

아.. 그리고 스페셜 게스트 한 분 더.
위에 사용된 사진은 죄다 박순백박사님의 솜씨입니다.
라이딩 중 사진 찍는 솜씨는 정말이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그 말이 꼭 맞습니다.
놀라운 비밀이라면, 이 사진들은 손바닥만한 컴팩트 디카롤 찍은 것들이란 거...
박박사님도 짜응!




+1.  이날 트위터 바이크당 여러분들이랑 헤이리까지 라이딩을 했는데요.. 아침에 날이 궂어서 선블럭 안 바른 댓가가... 혹독합니다.  
모내기하고 막걸리에 취해서 잠든 농군의 얼굴이 됐어요. ㅠㅠ 

Posted by jE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