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연필

2008. 4. 12. 17:10 from 혼자말
1.
작년에 올림픽 공원 SOMA 미술관에 갔다가 기념품으로 연필 세 자루를 사왔는데 온통 깜장 몸을 한 그 녀석들이 참 맘에 들어서 그간 잘 써오다가 급기야 연필(철컥철컥 누르는 기계식 말고 사각사각 나무를 쥐는 느낌이 살아있는 애들) 쓰는 맛에 폭 빠져버린 터...
요거 몇 자루 더 사야겠다 싶어서 백방으로 알아봤으나 잠실에 다시 가는 수 외엔 길이 없음을 깨닫고 (예서 잠실은 1박을 각오하고 떠나야할 여행길이니...)일단 포기.. 집 앞 A모 문구에서 나름 클래시컬하고 티피컬한 독일제 연필을 한 다스 샀더랬다.

2.
점심을 먹으려고 집을 나서는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친 택배아저씨... 1층에서 전화를 받았다.. 그게 내 물건이었군.
이 예상치 않은 택배 봉투엔 몇 주전 작업했던 아동 잡지사에서 보내준 내 그림이 들어간 잡지와 곱게 생긴 양장본 포켓 노트, 그리고 길고 둥근 종이 통이 들어있었으니...


일단 사진 하나 보자.

요 이쁘장한 깜장 종이 통에 뭐가 들었는고... 하니...




Tada~!
척 보기에도 안목과 손끝의 정욕을 팍팍 채워줄 것만같은 까망 연필 아홉 자루....





이런 스토리의 세 가지 연필이다.

정말 놀라운 타이밍...
집을 나서기 직전 까망 전동 연필깎기도 주문했더랬다.
Now pencil rules my desk!


Thanks to "좋은 생각 사람들" for giving me unexpected joy in the cloudy Saturday! Especially to 장차장 & 배'해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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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