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ew digi-cam

2007. 10. 17. 13:24 from 찍고

작년 9월 한 모님의 절정 뽐뿌에 휘말려서 친절한 안내로 과감하게 질렀던 나의 첫 DSLR 보급형 명기 니콘 D70s.
1년여를 이곳 저곳 동행하면서 수 많은 걸작사진을 뽑아냈었는데..
올 여름을 지내면서 이 넘이랑 내가 오래 갈 수 있는 사이가 아님을 깨달았다.


보급형이라 바디가 작긴 하지만 그래도 DSLR이라서 바디에 렌즈 두개와 기타등등을 넣은 가방을 짊어지고 나서려면 적어도 5초 이상은 고민을 하게되고 외출 동선이 좀 길어지면 바로 외면하게 되고, 들고 나가더라도 사람들 눈에 너무 띄는 것도 그렇고(뭐 요즘은 너도나도 DSLR들을 들고 다니시긴 하더만...), 아무 때나 카메라를 스윽.. 꺼내서 슬쩍슬쩍 찍어대는 내 습관과도 맞지 않고..
그래서 전부터 괜찮은 똑딱이를 하나 더 장만할까 생각을 하다가 옂그제 결정을 내렸다.

카메라 두개면 뭐하나.. 큰 건 일년에 몇 번 쓰지도 않게될걸...

해서.. 니콘 세트를 처분하기로 결정... 그리고 (니콘을 좋은 값에 판다는 전제 하에) 전부터 홀딱 반해있던 라이카 D-Lux3로 맘을 정했었다...만 늘 그렇듯 라이카의 기계들은 파나소닉에서 나오는 쌍동이들이 있지 않은가...

(부연을 하자면... 필카의 명가 라이카에서 디지털 제품을 출시하면서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는 대신 파나소닉과 손을 잡고 바디는 파나소닉, 렌즈는 라이카 요렇게 개발을 해서 제품을 생산하면서 라이카의 최고 기종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제품이 파나소닉에서 외관만 살짝 다르고 가격은 절반 정도의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다는... 하핫..)

암튼 그런 과정을 통해서 니콘 가족은 헐값에 친정집에 되돌아갔고 내 손엔 핸드폰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파나소닉 Lumix LX2를 들고 돌아왔다. (카메라상에게 들은 얘기... 라이카 D-Lux3의 인터넷 최저가가 80만원대였는데 실상을 알아보니 물건을 구하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고 실 거래가는 120만원을 넘고있다는...)

어제 LX2를 가지고 호수공원에도 가고 일산 거리도 돌아다니고 하면서 몇장 시험삼아 찍어봤는데 결과물은 썩 만족스럽다.

백문이 불여 일견.

곧 사진 게시판에서 LX2의 솜씨를 보시게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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